5월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 4배’… 강남 재건축 영향
5월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 4배’… 강남 재건축 영향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5.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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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부담 적은 소형 평형 매물 소진… 서울 전세가율도 사상 첫 75% 돌파
▲ (자료=KB국민은행 제공)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강남 재건축 강세에 힘입어 올 들어 가장 많이 올랐다.

27일 KB국민은행이 조사한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달보다 0.28% 상승해 2월 상승률 0.15%를 뛰어넘으며 올 들어 최고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0.07%)의 4배에 이른다.

이른바 ‘강남 3구’인 서초·강남·송파구가 재건축 호재로 상승세를 견인했고 서대문·마포·강서구도 많이 올랐다.

반면 지방 5개 광역시(-0.04%)는 3월(-0.02%)과 4월(-0.01%)에 이어 석 달 연속 하락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 강남 3구는 재건축 예정단지와 투자부담이 적은 소형 평형 매물이 빠르게 소진돼 매물이 귀한 상태”라며 “서대문구와 마포구 등도 전세값 상승과 전세물량 부족에 따라 소형 아파트 매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세가격도 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지난달 74.8%보다 0.2%포인트 상승해 처음으로 75%로 집계됐다.

서울 강북지역 전세가율은 전국 평균(75.2%)을 웃도는 77.7%로 높게 나타났다. 강남지역은 72.6%였다.

전세가율이 80%를 넘은 곳은 서울 성북구(84.3%)와 성동구(81.0%), 구로구(81.2%), 중구(80.1%), 동작구(80.0%) 등이었다.

수도권(76.4%)의 경우도 전국 평균을 웃돌며 의왕(84.0%), 안양(82.1%), 고양(81.3%), 군포(81%), 의정부(81.1%) 등이 80%대에 진입했다.

광역시 가운데 광주(77.1%)가 가장 높았고 대구(75.3%), 대전(73%), 울산(71.8%), 부산(71.4%)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연립주택의 전세가율은 68.8%, 단독주택은 45.1%를 기록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