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 성모성지에 마리오보타 설계 대성당 건립
남양 성모성지에 마리오보타 설계 대성당 건립
  • 강송수·정대영 기자
  • 승인 2016.05.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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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남양 성모 마리아 대성당' 기공식 28일 개최
▲ 남양 성모 마리아 대성당 조감도.(사진=천주교 수원교구유지재단)

한국 천주교 사상 첫 성모성지인 남양 성모성지에 스위스 출신 유명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성당이 들어선다.

천주교 수원교구유지재단은 28일 낮 12시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에 위치한 남양 성모성지 일원에서 '남양 성모 마리아 대성당'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원용기 문체부 종무실장, 제해성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채인석 화성시장,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 일반 시민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공식은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의 개회사에 이어 설계자 마리오 보타를 비롯한 참여 내빈들의 축사 순으로 진행된다.

▲ 남양 성모 마리아 대성당 조감도.(사진=천주교 수원교구유지재단)
성당은 연면적 4913.80㎡에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오는 2019년까지 3년간 공사를 진행하며, 건축비로 천주교 수원교구 자부담 약 200억원을 투입한다.

설계자인 마리오 보타는 강남교보타워, 삼성미술관 리움 등의 설계에 참가해 국내에도 잘 알려졌으며 '현대 건축의 거장'으로 불린다.

대표작으로는 스위스 스타비오주택,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프랑스 에브리 대성당 등이 있다.

마리오 보타는 남양 성모성지의 경우 설계 의뢰를 곧바로 받아들이고 한 달 후 현장을 직접 방문했을 정도로 관심을 보였으며 재능기부로 참여를 결정했다고 한다.

남양 성모마리아 대성당은 그가 설계한 성당 중에 규모가 가장 큰 성당이며, 5년에 걸친 설계 기간 동안 수정을 12번이나 했을 정도로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쏟았다.

이에 대성당이 남양 성모마리아 완공되면 건축물만으로도 많은 관람객들이 찾을 수 있는 지역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남양성모성지는 병인박해 때의 대표적인 천주교 순교지로 1991년 10월7일 한국 천주교에서는 처음으로 성모성지로 선포했다.

남양성모상은 아기 예수가 성모의 옷자락을 붙들고 매달려있는 독특한 모습으로 순례자들을 맞이한다.

[신아일보] 화성/강송수·정대영 기자 sskin@shinailbo.co.kr, dyjyi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