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해상자위대, 연합훈련서 ‘독도함’ 승선 거부
日해상자위대, 연합훈련서 ‘독도함’ 승선 거부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05.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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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일본 등 6개국 해군이 참가한 연합 잠수함 구조훈련에서 일본 해상자위대가 우리 양륙함인 독도함 승선에 난색을 표명했다고 아시히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우리 해군이 주최하는 ‘2016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Pacific Reach 2016)은 지난 25일 시작됐다.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로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는 입장에서 한국의 주장을 인정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는 이유로 해상자위대는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반응에 한국이 양보해 해상자위대가 승선할 배를 다른 배로 변경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해상자위대 구조함이 지난 24일 욱일승천기를 게양하고 진해항에 입항한 것에 대해 한국에서 비판이 나오는 등 이번 훈련이 한일방위협력의 어려움을 다시 보여준 훈련이라고 평했다.

한편 지난 25일 일본 함정이 욱일승천기를 달고 진해항에 입항해 논란이 일었다. 우리 군은 일본 함정과 잠수함 각 1척이 24일 진해항으로 입항하면서 욱일승천기를 게양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우리 함정도 정박시에는 태극기와 해군기를 게양한다”며 “함정은 자국의 영토로 간주하기 때문에 우리가 일본의 해군기를 달지 못하게 하는 건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어서 막을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