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거부 국회법, 19대 국회 일은 19대서 끝내야"
정진석 "거부 국회법, 19대 국회 일은 19대서 끝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5.27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 대통령 순방 중 꼼수 처리? 노무현 때 시스템 만든 것"
▲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정부의 국회법 재의요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7일 지난 19일에 국회를 통과한 청문회 요건을 완화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정부가 거부권(재의 요구)을 행사한 것에 대해 "20대에서 다루긴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서 "제19대 국회의 일은 제19대 국회에서 끝내는 게 순리다. (본회의에서) 처리가 됐지만 정부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어서 재의 요구를 한 것"이라고 밝혓다.

그는 이어 "제19대 국회의원이 의결한 법안을 제20대 국회의원들이 재의결하는 것은 국회법 등 법리에 맞지 않다는 게 제 판단"이라고 못박았다.

정 원내대표는 "제20대 국회가 개시되는데 정국경색이 우려된다"면서도 "그러나 거부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서 금기시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 의장이 상시청문회를 하고 국정감사를 없애면 어떠냐고 말했는데 국감은 헌법 제61조에 규정돼 있다"며 "국감을 없애는 건 헌법 개정, 개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이런 문제에 정 의장이 충분히 인식을 안 하고 말씀을 하신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19대 일은 19대에 끝내는 것이 순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언제 어디서든 국정에 관한 결정을 할 수 있게 노무현 정부에서 전자결제 시스템을 만들어놨는데 꼼수라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있는 동안 거부권이 행사됐다는 비판에 반박했다.

정 원내대표는 "야당 원내대표가 여당 내부 문제로 원 구성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는 취지로 얘기를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굉장히 활발하고 진지하게 원 구성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배경이 잘 이해가 안 간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