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단속정·어선 서해 NLL 침범… 경고사격 받고 퇴각(종합)
北 단속정·어선 서해 NLL 침범… 경고사격 받고 퇴각(종합)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5.2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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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 30분경 연평도 인근 해상… 꽃게철 NLL 해역 긴장 고조

북한 단속정과 어선이 27일 오전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7시 30분경 북한 단속정 및 어선 각 1척이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NLL을 0.4노티컬마일(약 640m) 침범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북한 선박이 서해 NLL을 침범한 것은 지난 2월 8일 이후 두 번째다.

합참은 “우리 군은 경고통신에 이어 40㎜ 함포 5발로 경고사격을 했으며 북한 단속정과 어선은 7시 38분께 NLL 북쪽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날 연평도 인근 NLL 인근을 북한 어선이 먼저 침범하자 북한의 단속정도 함께 따라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꽃게철을 맞아 북한과 중국 어선의 활동이 많아 긴장이 고조된 상태로 북한군 해안포와 경비정도 높은 수준의 작전태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 국방부는 서해 NLL 해역에서 조업하는 북한과 중국 어선이 예년의 2배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북한 단속정·어선의 침범은 북한 어선의 NLL 월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생긴 우발적인 사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우리 군은 북한이 단속정을 이용해 어선을 단속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알아보려는 의도도 있을 것으로 보고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아울러 북한이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유도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남북 간 긴장의 책임을 우리 쪽에 전가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