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19~29세 유권자 지지율 급등
美 트럼프 19~29세 유권자 지지율 급등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5.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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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만에 격차 17%p 상승… 파격 행보가 인기 요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사진=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18~29세의 젊은 층에서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 유럭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인기는 하락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유권자 825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18∼29세 유권자 층에서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45%대 42%로 나타났다.

클린턴 전 장관이 트럼프보다 3%포인트 앞서고 있지만 2개월 전 64%대 25%에 비하면 격차가 36%포인트 줄어들었다.

이 기간 트럼프는 지지율을 17%포인트나 상승시켰다. 트럼프의 급등세는 보호무역을 해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공약과 기존 주류 정치인과는 다른 파격 행보 등이 젊은층에 먹혀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대선전은 ‘밀레니얼 세대’가 경선판을 흔들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만큼 젊은층의 표심을 사로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2012년 대선에서도 공화당 밋 롬니 후보는 버락 오바바 당시 후보에게 젊은층 표에서 20%포인트 이상 뒤지며 패배한 바 있다.

민주당 내에서도 대선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정치혁명과 소득불평등 해소 등의 슬로건을 내걸어 젊은층의 표심을 사로잡았다.

이들 세대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이 급락한 것도 경선 라이벌인 샌더스 의원과 대비되며 워싱턴 기득권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쌓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클린턴 전 장관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최종 확정되고 샌더스 의원이 그녀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 젊은층의 표심이 회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