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술 앞둔 구조조정에 소비자 심리 위축
대수술 앞둔 구조조정에 소비자 심리 위축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6.05.2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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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CCSI 101에서 2포인트 하락…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7년2개월 만에 최저

▲ 소비자 심리 추이. (표=한국은행)
기업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소비자들의 심리가 위축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6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다. 이는 4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올해 2월 98 이었던 CCSI는 3월 100, 4월 101로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으나 석달 만에 떨어졌다.

CCSI가 기준선(2003∼2015년 평균치)인 100을 웃돌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부문별로는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지수가 70으로 4월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6개월 후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지수는 80으로 6포인트 떨어졌고 취업기회전망지수는 8포인트 떨어진 74를 기록했다.

특히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컸던 2009년 3월(55) 이후 7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측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조선·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대량 실업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4월보다 0.1% 포인트 낮았다.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품목은 공공요금(52.2%), 집세(47.0%), 공업제품(35.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2042가구가 응답했다.

[신아일보] 김흥수 기자 saxofon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