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부 정리… 연내 1850명 감원 결정
MS,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부 정리… 연내 1850명 감원 결정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5.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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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가 올해 2월 내놓은 루미아 650 스마트폰.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제공)
마이크로소프트(MS)가 2년 전 인수했던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부를 정리한다.

규모를 대폭 축소하며 명맥만 유지해온 휴대전화 사업을 사실상 포기한 것이다.

MS는 25일(현지시간) 휴대전화 사업 중 9억5000만 달러(약 1조1200억원)를 손실로 처리하고 1850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감원되는 인원은 핀란드에서 1350명, 나머지 500명은 세계 곳곳서 이뤄진다.

손실로 처리되는 9억5000만 달러 중 약 2억 달러(약 2400억원)는 퇴직위로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MS가 휴대전화 사업 포기를 선언하면서 옛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부에서 일하던 임직원들 2만5000명 중 연구개발을 담당한 일부를 제외한 거의 모두가 연말 혹은 그 전에 MS에서 퇴사하게 된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이날 “차별화를 통해 휴대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기기와 클라우드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MS는 지난 2014년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를 72억달러(8조5천200억원)에 인수하면서 윈도 모바일을 탑재한 스마트폰 사업 확대에 나섰다.

그러나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까지 밀리며 점유율은 계속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