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 피의자 檢 송치 “피해자에 미안하다”
‘강남역 살인’ 피의자 檢 송치 “피해자에 미안하다”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6.05.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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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인간이니까 후회”… 경찰, 유족에 심리·경제적 지원 방침
▲ 서초동 주점 화장실 살인사건 범인 김 모 씨가 26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서초경찰서를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강남역 인근 주점 건물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피의자 김모(34)씨에 대해 정신질환(조현병)에 의한 범행으로 최종 결론을 내리고 살인 혐의를 적용해 26일 기소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 17일 오전 1시경 서울 서초구의 한 노래방 건물 화장실에서 A(23·여)씨를 수차례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날 김씨는 검찰로 향하면서 범행을 후회하는지 묻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반대로 후회하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엔 “아니다”라며 “저도 인간이니까 나름대로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피해자에 대한 원한이나 감정이 없고, 제 범행으로 사망한 나이 어린 피해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여성혐오 논란에 대해서 그는 “사람 사는 세상에서 저 말고도 여러 부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면서 “잘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 유가족에게 심리적·경제적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