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 시사’ 반기문… 전현직 총리·장관 면담
‘대선출마 시사’ 반기문… 전현직 총리·장관 면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5.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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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관련 대화여부 주목… 황 총리와 별도 면담 예정
제주포럼 기조연설… G7회의 참석 위해 일본行·27일 귀국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25일 오후 제주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대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6일 제주에서 전·현직 총리 및 장관 등과 면담을 갖는다.

반 총장은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 이홍구 전 총리, 전직 외교장관 및 전·현직 외교부 고위인사 등을 만날 예정이다.

반 총장은 전날 관훈클럽과의 간담회에서 “내년 1월1일이면 한국사람이 된다”면서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그때 (임기종료 후) 가서 고민, 결심하고 필요하면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며 대권 도전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에 따라 면담에서 대선 관련 얘기가 오고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제주 롯데호텔에서 전직 외교장관들과 조찬을 가졌다.

조찬에는 공로명 전 외무장관과 송민순·김성환 전 장관을 비롯해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주철기 전 외교안보수석, 박수길 전 유엔대사 등 전·현직 외교부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어 반 총장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 등 제주포럼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과 환담한다.

또 반 총장은 제주포럼 개회식 참석 이후 황교안 총리와 별도로 면담할 예정이다.

여권의 친박(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반기문 대망론’이 나오고 있어 면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찬은 이홍구 전 총리와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 등 제주포럼 참석 주요 인사들과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오후 4시쯤 이날부터 이틀간 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해 27일 밤 서울로 돌아온다.

돌아온 후 28일에는 서울에서 가족모임, 건강검진 등 개인일정을 가진다.

이어 29일 오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경북 안동으로 이동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을 방문한다.

체류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같은 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