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에티오피아와 군사협력 논의… 대북 압박
朴대통령, 에티오피아와 군사협력 논의… 대북 압박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05.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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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투자증진·보건협력 등도 논의… 親北 우간다와도 군사 협력 논의 예정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첫 순방국인 에티오피아서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와 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에티오피아와 군사협력 문제를 논의한다.

박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와 정상회담 및 물라투 테쇼메 대통령과 별도면담에서 한·에티오피아간 교육·투자증진, 보건협력 등 문제와 함께 국방 및 유엔평화유지활동(PKO) 협력을 심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앞서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이 발생했을 당시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병했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와는 1963년에, 북한과는 사회주의 정권시절인 1975년에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에티오피아는 1974년부터 1991년까지 사회주의 군사정권이 유지됐으며 친북 정책을 펼치며 북한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다. 군사정권이 끝난 뒤에도 군수분야 중심으로 북한·에티오피아 관계는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에티오피아가 친서방 및 실용주의 외교노선을 선택하며 현재는 북한과 특별한 관계는 없는 상태라고 보고 있다.

현재 북한이 북한 문제로 인한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 군사 분야 등에서 아프리카와 협력을 강화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군사협력 카드를 꺼내들며 북한을 견제한다는 방책이다.

박 대통령의 군사외교는 북한의 동아프리카 거점국가인 우간다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오는 29일 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집권 초기인 1987년 북한과 군사협력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에도 북한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지만 북한이 2014년 9월 국제김일성상 수상자로 무세베니 대통령을 선정했으나 무세베니 대통령은 수상을 거부하는 등 과거와 다른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간다 순방을 앞둔 박 대통령은 무세베니 대통령이 큰 관심을 표명한 박 대통령의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새마을운동을 연결고리로 정상간 유대를 강화하는 한편 북핵·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에 대한 동참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과정서 양국간 군사 협력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