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쇠고기·마늘 가격에 소비자 ‘한숨’
치솟는 쇠고기·마늘 가격에 소비자 ‘한숨’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6.05.25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우·깐마늘 평균 소매가 평년 比 24.5%·68% 상승

▲ 서울 시내 한 대형 할인점에서 소비자가 한우 고기를 고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산 쇠고기와 마늘의 가격이 치솟아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작황 부진 등으로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쇠고기와 마늘 등 농·축산물 일부 품목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100g당 한우 등심 1등급의 평균 소매가격은 평년 가격보다 24.5% 인상된 7472원으로 나타났다.

도매가격 역시 1kg당 약 1만9000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5% 상승했다.

쇠고기 값이 오르게 된 배경은 정부가 2012년 한우 가격이 내려가자 암소 감축 사업을 시행했으며, 다음해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영향으로 한우 가격 급락을 예방하기 위해 축산 농가의 폐업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사육 두수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지난달 한·육우 사육 두수는 정부가 판단하는 적정 사육두수280만마리에도 한참 모자란 248만 마리로 집계됐다.

결국 공급이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당분간 가격 오름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쇠고기 뿐만 아니라 주요 농산물의 가격 역시 줄줄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깐마늘의 경우 전날 평균 소매가격은 평년 가격보다 68%나 높은 1kg당 1만2248원으로 나타났다.

aT는 마늘 역시 국내산 재고 감소와 함께 햇마늘 출하 시기가 지연된 점도 가격이 오르는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배추 역시 1포기에 평균 3793원으로 평년보다 53.1% 비싼 값에 팔렸으며, 무 역시 1개당 2185원으로 평년보다 37.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