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군사회담 또 제안… 軍 "비핵화 최우선 불변"
北, 남북군사회담 또 제안… 軍 "비핵화 최우선 불변"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5.2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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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이어 서해 군 통신선으로 또 전통문 발송해 와
국방부, 답신 않기로… 회담 촉구 요구 사실상 거절
▲ (사진=국방부)

북한이 24일 또 다시 남북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촉구하는 전통문을 보내 왔다.

이에 우리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가 선행돼야 한다며 답신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 인민무력부 명의 대남전통문이 오후 5시40분께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해 국방부 앞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인민무력부는 남북 군사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을 5월말 또는 6월초에 갖자는 전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이날 전통문에서도 인민무력부는 똑같은 내용을 전통문에 담았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북한과의 대화에 있어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최우선으로 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 21일과 같은 내용의 전통문을 또 보내왔고 당시 우리는 비핵화가 최우선이라는 내용의 답신을 발송한 만큼, 이번에는 답신을 보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통문은 정부가 23일 비핵화와 관련한 입장표명을 요구한데 대한 답신 성격으로 볼 수 있지만, 이와 관련한 설명이 없이 21일과 같은 내용만을 되풀이해 사실상 회담 개최를 거절한다는 뜻이다.

앞서 국방부는 23일 오전 북한의 21일 제안에 대한 답신을 보내 "현 한반도의 긴장고조 상황은 북측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등 도발적 행동으로 인한 것"이라며 "북핵문제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이 군사회담을 제안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힌바 있다.

국방부는 이날 역시 "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비핵화에 대한 의지와 함께 실질적인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며 "이에 대한 북한 측의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