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종이 한 장으로 30분 안에 찾아낸다
노로바이러스, 종이 한 장으로 30분 안에 찾아낸다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05.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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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검출·진단용 ‘종이키트’ 개발… 기존 진단키트比 민감도 100배↑
▲ (사진=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제공)

식중독을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30분 안에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24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따르면 생물재난연구팀 최종순, 권요셉, 한귀남 박사팀이 종이 칩을 이용한 고감도 ‘현장진단’(POC) 원천기술을 개발해 노로바이러스 오염을 30분 안에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현장진단(POC) 센서는 전문가가 아니라도 빠른 시간 안에 질병 검사가 가능한 현장검사용 진단기기다.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하지만 예방 백신이 없어 빠른 진단으로 재감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팀이 개발한 노로바이러스 진단키트는 종이에 친수성 왁스를 수직으로 쌓아 올려 3차원 유체를 형성하는 방법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기존 진단키트의 단점을 보완해 민감도를 100배 이상 끌어올렸다.

최종순 박사는 “노로바이러스를 비롯한 식중독으로 인해 매년 1조3000억원 이상의 사회·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면서 “다른 출연연과의 융합연구를 통해 지카, 메르스, 뎅기열 등의 전염병에 대해서도 고감도 검출장치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초지원연은 노로바이러스 진단키트를 기술이전·사업화하기 위해 다음 달 15일 대전 대덕테크비즈센터에서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설명회를 개최한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