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황열’ 유행… 방문 시 예방접종 필수
아프리카 ‘황열’ 유행… 방문 시 예방접종 필수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05.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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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출국 10일 전 예방접종 해야… 국립검역소 등 13곳서 가능

▲ 지난 5월8일 기준 앙골라 황열 발생 분포도. (자료=세계보건기구)
질병관리본부는 22일 최근 앙골라에서 ‘황열(Yellow Fever)’이 유행하고 있다며 여행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질본에 따르면 11일 기준 앙골라에서는 황열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수도 루안다를 포함해 14개 주에서 환자 696명이 발생하고 이중 293명이 사망했다.

현재 앙골라에서는 대규모 예방접종 캡페인을 실시하고 있으나 유행이 사그라들고 있지 않고 있다. 수도 루안다만 하더라도 전체 환자의 63.9%가 집중돼 있다.

앙골라와 가까운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에도 의심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9일 긴급위원회(EC)를 열고 “발생 국가 방문 시 미리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권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아프리카의 앙골라, 콩고, 적도기니, 가나 등을, 중남미의 브라질(일부 지역),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을 황열 위험국가로 지정한 상태다.

다수의 아프리카 황열 발생국은 예방접종증명서가 없으면 입국이 불가능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등 중남미 국가는 황열 유행국은 아니지만 방문 전 예방접종을 확인한다.

질본은 황열의 경우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만큼 황열 위험 지역으로 여행하거나 해당 지역에 사는 경우 예방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황열 예방접종은 전국 13개 국립검역소, 국립중앙의료원 등에서 가능하다.

접종 후 항체가 형성할 수 있도록 출국하기 적어도 10일 전에는 예방접종을 마쳐야 한다. 한 번 접종하면 10년 동안 면역력이 유지된다. 예방접종 후 14일 동안은 헌혈할 수 없다.

황열 위험 국가에서 귀국한 후에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검역관에게 알려야 한다. 귀국 후 6일 이내에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을 때 여행 사실을 의사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귀국 후 1달 동안은 헌혈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질본은 권고했다.

한편 황열은 사람 간 감염은 없지만 모기를 통해 전파된다. 감염되면 발열, 근육통, 두통,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