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객기 추락 원인 여전히 ‘불명’
이집트 여객기 추락 원인 여전히 ‘불명’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5.2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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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여러 곳서 연기 감지돼 ‘결함’ 추정… 프랑스 당국 “조사 중”

▲ 이집트항공 여객기. (사진=블룸버그)
이집트 여객기 추락원인이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추락 직전 기내 여러 곳에서 연기가 감지됐다고 밝혀지며 결함이 아니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AFP통신 등은 지난 19일 지중해 상공에서 실종된 이집트 여객기 A320 MS804편의 추락을 두고 프랑스와 이집트 항공당국 등이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사흘이 지난 현재까지도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다만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은 항공기 운항정보 교신시스템(ACARS)을 근거로 추락 직전 기내 여러 곳에서 연기가 감지됐다고 밝혔다.

연기가 감지된 곳은 화장실과 항공기 전자장치였으며, 조종석에 있는 항공기 제어장치(FCU)에도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추락 원인으로 제기됐던 테러 가능성보다는 화재 등으로 인한 기체 결함이 아니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AFP는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여객기 잔해나 항공기 데이터 기록장치를 발견하기 전까지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며 섣부른 추측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 역시 21일 “모든 가설을 조사 중”이라고 밝히는 등 프랑스 당국은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프랑스와 이집트 당국은 아직 비행정보기록장치(블랙박스)를 찾지 못한 상태이며, 프랑스 당국은 이륙 전 사고기에 접근한 공항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번 이집트 여객기 추락 사고에 관련해 배후를 자처한 테러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