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거대 쓰나미’ 흔적 발견
화성에서 ‘거대 쓰나미’ 흔적 발견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5.20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계, 화성의 원래 모습 규명하는 중요한 성과

▲ 과거 화성에서 발생했던 쓰나미 흔적을 보여주는 화성 표면 사진. (사진=AFP/연합뉴스)
화성에서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했던 흔적이 발견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과 독일, 스페인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연구팀이 화성에 바다가 있던 약 34억년 전에 발생한 거대한 쓰나미와 흔적을 발견해 네이처 출판그룹(NPG)이 발행하는 온라인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화성 주위를 돌고 있는 복수의 탐사기가 촬영한 화성에 관한 자료와 영상을 분석한 결과 화성 북반구의 지형에서 암석 등이 경사면 위쪽을 향해 밀려 올라온 모양으로 퇴적된 광범위한 지형을 발견했다.

이 지형을 발견한 연구팀은 화성에 바다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약 34억 년 전에 발생한 쓰나미에 쓸려와 퇴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흔적으로 추정해 봤을 때 1차 쓰나미가 발생된 이후 수백만년 후에 2차 쓰나미가 발생했으며 규모는 최대 120m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세계 과학계는 이번 쓰나미 흔적 발견을 화성의 원래 모습을 규명하는 중요한 성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학계는 화성에는 바다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해 왔다. 명확한 해안선이 발견되지 않은데 대해서는 “쓰나미로 인해 해안선이 지워져 알아보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미국 행성학연구소의 화성 지질학자인 알렉시스 로드리게스 역시 뉴욕타임스에 “해안선이 있었으나 쓰나미에 뒤덮여 묻혀 버렸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