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객기 추락… 美, 테러 추정
이집트 여객기 추락… 美, 테러 추정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5.2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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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방부 “방향 바꾸더니 급강하… 레이더서 사라져”
오바마 “새로운 내용 보고하는 한편 필요한 지원 제공” 당부

▲ 이집트항공 여객기. (사진=블룸버그)
미국 정부가 이집트 여객기 MS804편의 추락사건에 대해 폭탄테러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은 19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사고기의 실종 당시 상황을 바탕으로 폭탄테러 가능성을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MS804편은 승객과 승무원 66명을 태우고 전날 밤 11시9분 파리를 출발해 카이로로 향했다. 그러나 이날 새벽 2시45분께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지중해에서 추락했다.

이에 대해 그리스 국방부는 “이 여객기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더니 레이더에서 사라지기 직전 급강하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폭탄테러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명확한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런 가정이 바뀔 수 있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에릭 슐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관리들에게 “여건이 허락하는 한 언제든 (이 사건과 관련한) 새로운 내용을 보고하는 한편, 국제사회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국방부는 사고기 추락 지점으로 추정되는 해역으로 이탈리아에 배치돼 있던 ‘P-3C’ 해상초계기 1대를 파견했다고 발표했다.

또 국방부는 해군 미사일 구축함 ‘도널드 쿡’호가 현재 지중해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이 함정에는 아직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명령이 하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