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명 탑승 이집트여객기 실종… "바다에 추락한 듯"(종합)
66명 탑승 이집트여객기 실종… "바다에 추락한 듯"(종합)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5.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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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징후 아직 발견 안 돼… 탑승객 중 한국인은 없어
항공사 측 "조난요청 없었다"… 그리스, 수색·구조 동참

▲ 이집트항공 여객기. (사진=블룸버그)
66명을 태우고 파리에서 출발해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 여객기가 19일(현지시간) 그리스 섬 주변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18일 오후 11시 9분경(현지 시간)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이륙한 이집트항공 소속 MS804 여객기가 19일 카이로 현지 시간으로 오전 2시45분경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이집트에어는 여객기 신호가 끊긴 시각이 오전 2시45분이라고 했다가 15분 앞당긴 시각으로 다시 발표했다.

이하브 라슬란 이집트 민간항공국 대변인은 이날 현지 방송 스카이뉴스아라비아와의 인터뷰에서 실종 여객기가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라슬란 대변인은 이집트 영공에 진입하기 직전 여객기 신호가 끊겼다고 설명했다. 추락지점은 이집트 해변에서 50~65㎞ 떨어진 곳으로 추정했다.

반면 이집트에어는 자국 영공으로 진입해 16㎞ 가량 비행한 뒤 신호가 끊겼다며, 당시 비행 고도는 3만7000피트(약 11.3㎞)였다고 밝혔다.

실종된 항공기에는 이집트인 30명, 프랑스인 15명 등 총 66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타고 있었으며 한국인은 없었다.

이집트에어는 여객기에 승객 59명과 승무원 10명이 타고 있다고 밝혔다가 승객 숫자를 56명으로 수정했다. 승객 중에는 어린이 1명과 유아 2명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여객기 실종과 관련한 이상 징후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으며,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도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아흐메드 아델 이집트에어 부회장은 미국 CNN방송에 여객기로부터 조난 신호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카이로 공항에서도 특별한 문제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객기 기장은 비행시간이 6275시간인 비교적 베테랑이고, 부기장도 2766시간의 비행경력을 갖고 있다.

이집트 민간항공국은 무장군을 투입한 수색·구조팀을 꾸려 실종된 여객기의 행방을 찾고 있으며, 인근 국가인 그리스도 수색·구조 작업에 동참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