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옥시 외국인 전·현직 임원 소환 조사
檢, 옥시 외국인 전·현직 임원 소환 조사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6.05.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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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담당 이사·사내 변호사… 존 리 전 대표는 내주 소환 예정

▲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외국인 전·현직 임원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9일 옥시의 재무담당 이사 울리히 호스터바흐(49·독일)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호스터바흐씨는 2010년 7월 처음 옥시 이사로 취임해 현재까지 옥시의 재무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검찰은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고가 불거진 뒤 옥시의 대응과 여러 증거은폐 의혹, 영국 본사의 역할 등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사고 대응과 관련한 세부적인 비용 지출 내역과 지출 경위, 본사의 승인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호스터바흐씨의 소환 조사와 함께 옥시 사내변호사를 지낸 김모씨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김 변호사는 영국 본사와 옥시 간 연락책 역할을 하며 제품 판매의 법적인 문제를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에 대한 조사는 호흡곤란·가슴통증 등 제품의 부작용 가능성이 제기된 뒤 본사 차원에서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파악하는 작업 위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옥시 전 대표 중에서는 미국 국적의 존 리(48) 현 구글코리아 대표가 이르면 다음주 중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국계인 존 리 전 대표는 신현우(68·구속) 전 대표에 이어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5년간 옥시 최고경영자로 재직했다.

특히 존 리 전 대표가 재직하던 시기는 살균제 판매고가 가장 높았던 때로 판매량이 많았으며, 부작용 문제가 제기된 후에도 제품 수거 및 판매중단 조치를 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