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묻지마 사건’ 목사 꿈꾸던 사람이 어떻게… ‘충격’
‘강남역 묻지마 사건’ 목사 꿈꾸던 사람이 어떻게… ‘충격’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6.05.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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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역 묻지마 사건'이 발생했던 당시 CCTV화면(TV조선 캡처)과 서울 서초구 강남역 10번 출구에 붙어있는 추모 메시지. (강남역 살인사건 공론화 SNS 캡처).
‘강남역 묻지마 사건’ 발생으로 시민들의 분노와 피해 여성에 대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피의자가 목사를 꿈꾸던 사람이었다는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강남역 묻지마’ 사건은 지난 17일 오전 1시7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 상가 건물 2층 공용화장실서 발생했다.

1층 식당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시던 회사원 A(여‧23)씨가 화장실을 찾았다가 일면식도 없었던 김모(34)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가슴과 어깨 등을 찔렸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범행 직후 도주한 김씨는 같은 날 오전 10시께 강남역 인근에서 붙잡혔다. 그는 검거 당시에도 주머니 속에 30cm 크기의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16일 오후 11시40분부터 아무 여성이나 살해하기 위해 화장실 안에 숨어서 기다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씨는 범행동기에 대해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성들에게 자주 무시를 당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여기에 김씨가 신학대학을 다니다 중퇴했으며, 한 때 목사를 꿈꾸던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강남역 묻지마’ 사건의 소식이 전해지고 18일 오전부터 SNS를 통해 피해자를 애도하고 여성혐오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자는 취지의 글이 퍼졌다. 이에 시민들은 강남역 10번 출구에 추모 메시지를 담은 쪽이와 국화꽃 등을 놓아 추모했다.

‘국화꽃 한송이와 쪽지 한장’ 프로젝트가 제안된 지 만 하루 만인 18일 오후 4시까지 강남역 10번 출구 벽면에는 피해 여성을 추모하는 글이 적힌 포스트잇 300여장이 붙었다. 바닥에는 국화꽃과 안개꽃 50여 다발이 놓였다.

또한 18일 오후 6시부터는 ‘강남 살인남’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로 올리자는 운동도 제안됐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