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구팽 명언' 김재순 전 국회의장 별세… 향년 93세
'토사구팽 명언' 김재순 전 국회의장 별세… 향년 93세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6.05.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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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김재순 전 국회의장이 17일 오후 3시42분 경기도 하남시 창호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3세.

평양 출신의 김 전 의장은 강원도 철원·화천 등을 지역구로 제 5, 6, 7, 8, 9, 13, 14대 7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여소야대' 정국이었던 13대 국회에서 전반기(1988~1990년) 국회의장을 지냈다.

고인은 1990년 3당합당 이후 민자당 고문으로서 '김영삼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선 바 있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 집권 후 진행된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부정축재 의혹에 휩싸이며 정계를 은퇴했다.

당시 고인은 '토사구팽(兎死狗烹, 토끼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잡아먹는다)'이라는 말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전 의장은 한일의원연맹 회장, 서울대 총동창회장, 한국대학동창회협의회장, 통일고문회의장 등을 지냈다.

1970년에는 교양지 샘터를 창간했으며 최근까지 샘터 고문으로 재직해왔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부인 이용자씨와 4남을 두고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다. 21일 발인 예정이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