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 예대 금리차 1%p 진입… 역대 최저 수준
작년 은행 예대 금리차 1%p 진입… 역대 최저 수준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5.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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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첫 3%p대, 예금금리는 첫 1%p대 진입

지난해 국내 은행권의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이가 역대 최저 수준인 1%포인트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살펴보면, 2015년 국내 은행권의 원화 예대 금리 차는 1.97%포인트로 2014년 2.18%포인트 보다 0.21%포인트 하락했다.

이 수치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9년 이후 역대 최저 수치다.

1999년 이후 3%포인트대를 유지하던 예대 금리 차이는 지난 2008년 2.99%포인트로 떨어지면서 처음으로 2%포인트대에 진입했다.

이후 매년 꾸준히 감소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1%포인트대에 진입한 것이다.

지난해 원화 대출금리(대출채권 평균이자율)는 은행 평균 연 3.62%로, 역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3%대에 진입했다.

대출금리는 1999년 10.65%를 보이다가 지난 2010년 이후 5%대로 떨어졌고, 2014년까지 4%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3%대로 떨어졌다.

예금금리인 원화 예수금 평균이자율도 작년 사상 처음으로 1%대로 추락했다.

예금금리는 2001년 5~7%에 이르던 고공행진을 마무리한 후 2003년~2014년 2~4%를 오르내리다 작년 처음으로 1.65%를 기록하며 1%대로 급락했다.

예대금리차를 은행 종류별로 보면, 작년 시중은행 평균이 1.79%포인트로 가장 낮았다.

한국씨티은행(3.27%p)과 SC제일은행(2 50%p)이 평균을 끌어올렸으나 4대 시중은행이 은행권에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계 은행을 제외한 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이 1.79%포인트로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다.

신한은행은 1.65%포인트로 예대 금리 차이가 가장 작으며, 하나은행(1.68%p), 우리은행(1.73%p)도 국민은행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은행인 농협, 산업, 기업은행, 수협의 평균은 2.17%포인트였다.

이 가운데 기업은행이 2.58%포인트로 예대 금리 차이가 가장 컸고, 산업은행이 1.43%포인트로 가장 작았다.

지방은행의 예대 금리 차이 평균은 2.47%포인트다. 전북은행이 2.72%포인트로 가장 컸고, 경남은행이 2.22%포인트로 가장 작았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