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3사, 해외법인 부채 5조원 넘어 ‘설상가상’
조선3사, 해외법인 부채 5조원 넘어 ‘설상가상’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5.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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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해외법인, 부채비율 평균 548.9%… 5년 전 比 2배 증가

▲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 야드 전경.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조선 3사가 해외에 세운 종속법인의 부채가 규모가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3대 조선사의 해외 종속법인 34곳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총 부채 규모가 5조35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보다 1조2000억원(28.7%) 증가한 수치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대우조선해양이 2조1842억원, 삼성중공업이 1조2633억원, 현대중공업이 1조9109억원에 달했다.

이들 3사의 전체 해외법인 부채비율은 평균 548.9%로 5년 전 266.1%에 비교해 2배 수준으로 악화됐다.

또한 지난해 기준 3사의 해외법인 중 자본이 잠식됐거나 부채비율이 200%를 웃도는 곳은 전체의 47% 수준인 16개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 베트남법인 부채비율은 무려 6250%로 급증했다.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법인은 6800억원의 부채로 부채비율 3234.3% 수준의 심각한 재무위험 상태에 놓였다.

대우조선 캐나다법인 등 5곳과 삼성중공업 독일법인 등 2개 해외법인은 작년 말 기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 가운데 대우조선 루마니아법인은 부채 규모가 1조4500억원에 달한다.

3대 조선사 해외법인의 당기순이익은 2010년 177억원 흑자에서 5년 만인 작년에 733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