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제3해운동맹 ‘THE 얼라이언스’ 결성
한진해운 제3해운동맹 ‘THE 얼라이언스’ 결성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5.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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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제외… 2017년 4월 1일부터 5년간 서비스 개시
▲ (사진=한진해운 제공)

한진해운은 제3의 글로벌 해운동맹에 포함됐지만 현대상선은 제외됐다.

한진해운은 13일 독일의 하팍로이드, 일본의 NYK, MOL, K-LINE, 대만의 양밍 등 5개사와 제3의 해운동맹인 ‘THE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상호 기본 계약서에 서명을 완료하고 2017년 4월 1일부터 5년간 아시아∼유럽, 아시아∼북미 등 동서항로를 주력으로 공동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번 동맹으로 THE 얼라이언스는 620척 이상의 선박을 확보하게 됐고 선복량 규모는 약 35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달한다.

THE 얼라이언스는 앞으로 ‘2M’, ‘오션 얼라이언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해 경쟁할 예정이다.

4월 현재 해운업계 전체 선복량 가운데 2M의 점유율이 27.7%로 가장 높고 오션 얼라이언스가 26.1%를 차지하며 THE 얼라이언스 소속 선사들의 점유율은 16.8%다.

하팍로이드와 사우디아라비아의 UASC가 합병된다면 19.5%로 높아져 전체 선복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진해운에 따르면 해운동맹 참여를 확정 짓는 데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노력도 큰 역할을 했다.

조 회장은 지난 3월 홍콩에서 열린 박스클럽(Box Club)에 참석해 세계 주요 해운업계 인사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해운동맹 결성을 위해 힘썼다는 후문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THE 얼라이언스 참여는 글로벌 해운경기 침체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생존 방법으로 이번 얼라이언스 재편을 기회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