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1년 만의 방한… 정치권 행보에 이목 집중
반기문, 1년 만의 방한… 정치권 행보에 이목 집중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5.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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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6일간 제주포럼·G7정상회의·유엔 NOG 회의 참석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합뉴스

여권의 유력 대선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13일 외교부는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방문 일정을 공식 확인했다.

반 총장은 한국에서는 25일부터 3일간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주포럼과, 30일부터 3일간 경주에서 개최되는 유엔 DPI(공보국) NGO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일본에서는 26일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또 반 총장은 G7 정상회의 참석 후 경주 일정까지의 공백 동안 서울에서 체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공식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고향인 충북 음성 방문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의 방한은 작년 5월 '2015 세계교육포럼'(WEF) 참석 등을 위해 방한한 지 1년 만이다.

반 총장의 방한소식이 알려지자 정치권에서는 관련 일정보다는 그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더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 있는 동안에는 유엔 업무에 집중하겠다며 국내 정치에 거리를 둬왔지만, 차기 대선에 출마할지 여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하지는 않았다.

그런 반 총장이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보일 경우, 대선이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인만큼 '반기문 대망론'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반 총장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올해 실시된 몇몇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4·13 총선에서 참패하고 딱히 떠오르는 대선주자도 없는 새누리당으로서는 올해 말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는 반 총장이 매력적인 카드일 수 밖에 없어 만남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일각에서는 반 총장이 정치권 인사들을 비공식적으로 폭넓게 접촉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팽배하다.

다만 서울에 머무는 기간 가족모임 등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반 총장이 대권후보 거론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만큼 정치적 오해를 피하기 위해 공식행사 외의 활동은 최대한 자제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반 총장은 제주포럼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의 회동이 예정돼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