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1개월 연속 기준금리 연 1.5% 동결
한은, 11개월 연속 기준금리 연 1.5% 동결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5.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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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국내 경제지표 호전 등 추이 관망 예상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개회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0.25%포인트 내린 뒤 11개월째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한은은 13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금통위는 지난달 취임한 조동철·이일형·고승범·신인석 등 4명의 신임 금통위원들이 참석해 기준금리를 결정한 자리다.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불안이 진정되면서 또다시 미국 연준(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고 최근 국내 물가 상승률이 오르고 수출 감소율도 떨어지는 등 국내 경제지표들이 다소 호전되는 양상을 띠고 있어 추이를 지켜보자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85.7%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하지만 신임 금통위원들이 경제성장을 중시하는 성향을 보여 올 상반기 안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도 남아있다.

경기회복세가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인 데다 앞으로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대량실업 등으로 국내 경기에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을 적극 수행할 것”이라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금융시장 위축, 기업 자금사정 악화 가능성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