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200㎞ ‘음속 열차’ 첫 주행시험 성공
시속 1200㎞ ‘음속 열차’ 첫 주행시험 성공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5.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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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라스베이거스 사막서 시속 187km로 이동

▲ '하이퍼루프 원'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사막에서 진행된 음속 열차의 첫 주행시험을 성공했다. (사진= AFP/연합뉴스)
사람과 사물을 음속에 맞먹는 시속 1200㎞의 속도로 옮기는 ‘음속 열차’의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첫 주행시험이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USA투데이는 11일(현지시간) 꿈의 음속 열차 ‘하이퍼루프’를 개발하는 ‘하이퍼루프 원’이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사막에서 주행시험 시연회를 열어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3m 길이의 썰매 형태 열차는 추진 모터를 달고 시속 116마일(187km)의 속도로 선로를 이동했다.

첫 주행시험이어서 이동 시간은 2초에 불과했으며, 기기를 멈추는 브레이크 개발은 아직 못해 열차는 모래에 부딪히고 나서 멈췄다.

하이퍼루프 원의 공동창립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인 브로건 밤브로건은 언론을 통해 “2초 안에 시속 400마일(644km)까지 내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말 튜브 형태를 갖춘 열차로 완전한 시험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롭 로이드 하이퍼루프 원 최고경영자 역시 “올해 말에는 ‘키티 호크(kitty hawk·라이트 형제가 처음으로 비행기를 시승한 미국 마을)’의 가능성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19년까지 이동체 개발을 끝내고 2021년에는 승객을 태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퍼루프는 터널 안에서 자기부상 기술로 열차를 띄우는 원리를 이용해 사람과 화물을 음속에 맞먹는 시속 1천200km의 속도로 옮길 수 있는 열차 형태의 이동수단을 말한다.

이론상으로는 하이퍼루프를 타면 약 600km 떨어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 사이를 단 30분 만에 갈 수 있다. 한국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16여분 만에 주파가 가능하다.

현재 두 업체 외에도 스페이스X의 지원을 받는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과 미국항공우주국(나사)과 협력하는 스카이트랜 등이 하이퍼루프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