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는 총선에서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 8석 중 한 한 석도 얻지 못했고, 호남 전체 28개 지역구에서는 단 3곳만 '겨우' 건졌다.
더민주는 12일 광주에서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당선인 123명 중 117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이 광주에서 당선인 워크숍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고 호남의 민심을되돌리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더민주 당선인들은 이날 낮 광주 5·18 민주묘역을 참배했다. 우 원내대표는 방명록에 '광주의 혼을 담아 오월에서 통일로!'라고 적었다.
당선인들은 추모탑 분향 후 1980년 5월 광주항쟁 때 계엄군의 총에 맞아 유명을 달리한 윤상원 열사의 묘 앞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우 당선인은 묘소 참배를 끝낸 뒤 별다른 발언없이 당선인들과 함께 민주묘지를 나왔고 이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로 자리를 옮겨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을 열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당초 건강상 이유로 불참이 예정됐지만,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워크숍 인사말을 한 뒤 상경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김종인 대표는 목 수술 후 안정을 취하라는 주치의의 권고에 따라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지만, 주변의 권유로 참석키로 했다"고 전했다.
불참을 두고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18일에도 가급적 당선인 전원이 광주를 방문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17일 전야제는 지도부가 참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당 관계자는 "총선에는 원내 1당이라는 의미있는 성적을 거뒀지만 매서운 호남의 질타를 들었다"며 "반성하는 심정으로 광주를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광주/양창일 기자 ci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