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대기업 중 24곳 ‘장애인 고용’ 외면
30대 대기업 중 24곳 ‘장애인 고용’ 외면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05.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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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동부 등 대기업 계열사 64곳… 국회·8개 교육청 포함
▲ (사진=신아일보 DB)

국내 30대 대기업 중 24곳의 장애인 의무 고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5년 6월 기준 장애인 고용 실적이 현저히 낮은 국가·자치단체 9곳과 공공기관 20곳, 민간기업 604곳 등 모두 633곳이다.

국내 30대 기업 중 6개 그룹(현대자동차, 한화, 삼성, 두산, 에쓰오일, 동국제강)을 제외한 24개 그룹은 계열사 64곳이 포함됐다.

가장 많은 계열사가 포함된 그룹은 포스코(7곳), 동부(5곳), GS·현대중공업·한진·신세계·CJ·금호아시아나(각 4곳) 등이었다.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계열사도 실리콘웍스(LG), 대우인터내셔널(포스코) 등 2곳이나 있었다.

또 국가기관 중에는 국회와 서울·경기·부산 교육청 등 8개 시·도 교육청의 장애인 고용률이 낮았다.

금융·보험업에서는 씨티은행,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 미래에셋생명보험 등 장애인 고용률이 1%에 미달하는 기업이 전체의 79.5%에 달했다.

장애인을 전혀 고용하지 않은 기관도 41곳에 이르렀다.

지오다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ASML 코리아, 휴먼테크원 등 4곳은 명단 공표 제도가 시작된 2008년부터 지금까지 13회 연속 명단에 속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30대 그룹, 교육청, 금융업종 등 사업장들이 명단에 대거 포함된 것은 장애인 고용에 대한 우리 사회의 무관심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명단 연속 포함 기관에 대한 교육 강화, 장애인 채용계획 이행 권고 등으로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애인 고용 저조기관 명단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www.moel.go.kr),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홈페이지(www.kead.or.kr), 관보 등에서 볼 수 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