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바마 히로시마 방문… “사과 아니다”
美 오바마 히로시마 방문… “사과 아니다”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05.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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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히로시마 방문 후 ‘사과 논란’ 이어질 것”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일본 히로시마(廣島) 방문은 1945년 원폭투하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고 또 한 번 강조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11일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이 과거 원폭 투하에 대한 사죄로 해석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원폭투하의 시비를 따지는 것이 이번 방문의 목적이 아니다”라며 1945년 8월 히로시마(廣島)·나가사키(長崎)에 미군이 원자폭탄을 투하함으로써 많은 미군 병사들의 목숨을 구했다는 여론이 미국 내에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오바마 태통령과 피폭자들과의 면담 계획에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기에 기회가 있을지는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교도통신은 미국과 일본 정부가 오바마 대통령이 히로시마를 방문한 자리에서 핵무기 폐기를 주제로 짧은 시간을 할애해 연설을 하거나 성명을 발표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언론은 일본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 자체를 사과로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방문 전후로 논란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