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석유公, 나이지리아 자원개발 7년째 중단 ‘장기화’
한전·석유公, 나이지리아 자원개발 7년째 중단 ‘장기화’
  • 배상익 기자
  • 승인 2016.05.11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송 제기해 승소했으나 현지정부 불복… 현재까지 상고심 진행 중

한국전력공사와 석유공사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자원개발 사업이 7년째 표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한전의 감사보고서와 석유공사 측에 따르면 2009년부터 두 공사가 참여하고 있는 1700억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해상 광구 탐사 사업이 사업을 몰수하겠다는 나이지리아 정부와의 소송에 현재까지 진행되면서 사업 중단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에 한전 감사보고서는 상고심으로 사업이 중단된 만큼 법률분쟁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투자금, 차입금, 선수금 등을 회수하는데 제약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석유공사는 한전, 대우조선해양 등과 컨소시엄을 맺고 2006년 3월 해상 광구 사업에 착수했다. 이들은 해상 탐사 외에도 나이지리아에 2250MW급 발전소 등을 건설키로 했다.

이 사업을 위해 그간 투자한 금액은 1억5000만달러(약 1757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컨소시엄은 탐사 사업의 지분 60%를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2009년 탐사에 돌입해 자원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해 새로 집권한 나이지리아 정부가 사업 무효를 선언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석유공사는 나이지리아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으나 나이지리아 정부가 불복했다. 이에 7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상고심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 측은 현재도 사업 추진을 위해 나이지리아 정부와 대화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소송 취하 등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