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훈 전 국무총리 별세… 장례 '사회장'으로
강영훈 전 국무총리 별세… 장례 '사회장'으로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6.05.10 1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단 후 첫 남북총리회담 이끈 '외유내강'

▲ 10일 오후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한 강영훈 전 총리. 향년 94세. ⓒ연합뉴스
강영훈 전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3시7분경 별세했다. 향년 94세.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강 전 총장은 지병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중 별세했다.

강 전 총리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지며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정원식 전 총리,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이 공동장의위원장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922년 평안북도 창성군에서 태어난 강 전 총리는 국회의원,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을 두루 역임했다.

영국 대사 등 외교관으로도 활약했다.

고인은 육군 제3군단 부군단장 등으로 한국전쟁에도 참전했으며, 5·16 군사정변을 맞아 동참을 거부했다가 '반혁명 장성 1호'로 서대문교도소에 수감되기도 했다.

노태우 정부 때 국무총리에 발탁됐으며 1990년까지 내각을 통할했다. '외유내강'형 업무스타일로 유명한 강 전 총리의 재임 기간은 약 2년이다.

특히 재임 기간인 1990년 9월 분단 45년 만에 최초로 남북 총리회담을 성사시켰다.

같은 해 10월에는 홍성철 통일원 장관과 함께 우리 총리로는 처음으로 북한 평양을 직접 찾아 주석궁에서 김일성 주석을 만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효수 씨와의 사이에 남매 변호사인 장남 성용씨, 장녀 효영씨, 차녀 혜연씨 등 1남 2녀를 뒀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