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추대… 위상강화 움직임
北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추대… 위상강화 움직임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5.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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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7차 대회 폐막… 김정은, 인민군 최고 사령관 등 총 9개 직책
▲ 당 위원장으로 추대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폐회사를 마친 뒤박수를 받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김정은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위원, 인민군 원수 등 9개의 직책을 갖게 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는 (9일)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 인민들의 한결같은 의사와 염원을 반영해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10일 보도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9일 당 대회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참석자 전원은 만장일치로 김정은을 노동당 위원장에 추대했다.

이어 당 대회에선 김정은을 당 중앙위원회 위원,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정치국 상무위원,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추대했다.

이외에도 김정은은 인민군 최고사령관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인민군 원수,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등 4개의 공식직함을 갖고 있다.

이로써 김정은의 공식 직책은 총 9개가 됐다.

아울러 당대회에서는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가 진행돼 당 중앙위원회 위원에 129명,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 106명,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에 15명이 선출됐다.

김정은이 노동당 위원장에 추대된 것은 ‘선군’을 강조한 김정일과 달리 노동당 기능을 정상화하고 위상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당대회가 “김일성·김정일주의 기치 밑에 백두의 대업을 완성해 나아가는 성스러운 투쟁에서 역사적인 분수령을 이룬 의의깊은 대회합이었다”고 평가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