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핵보유국 절대 인정 못해”
국방부 “北 핵보유국 절대 인정 못해”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5.0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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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회담 제안 진정성 없어… 핵 포기 않는다는 의지 재확인”
▲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자료사진=연합뉴스)

국방부는 북한 김정은이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핵보유국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을 결코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정부는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통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북한이 스스로를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세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는 주장은 핵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화해 결국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변인은 북한의 군사회담 제안에 대해 “북한이 스스로 핵보유국을 자처하며 핵·미사일 도발 등을 자행하는 상황에서 긴장완화 등을 위한 군사회담이 필요하다고 한 것은 전혀 진정성이 없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대화의 문은 열어놓고 있으나 대화가 이뤄지려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함은 물론 진정성 있는 비핵화 의지를 행동으로 먼저 보여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 한미연합훈련 중단, 심리전 중단 등을 요구했으나 수없이 반복돼 온 주장으로 논평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문 대변인은 “핵-경제 병진노선을 항구적 전략노선으로 천명한 이상 핵과 미사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핵실험, 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