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 비핵화 노력? 의지 없다… 전형적 패턴”
靑 “北 비핵화 노력? 의지 없다… 전형적 패턴”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5.0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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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 금지 등 조치 언급 없어… 비핵화 안 하겠다는 뜻”

청와대는 8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제7차 당대회에서 “세계 비핵화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공식적인 대응은 통일부 등에서 일원화하기로 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이례적으로 “책임 있는 핵보유국”이라며 “핵전파방지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세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청와대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제1위원장의 비핵화 언급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 의지는 전혀 없는 수사에 불과하다”며 핵·미사일 도발 이후 반복돼온 전형적인 북한의 ‘대화공세’라고 판단했다.

추가 핵실험 금지 등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조치를 언급하지 않은 채 비핵화 강조 발언은 진정성이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도발한 뒤 대화하자는 북한의 전형적이고 통상적인 패턴”이라며 “북한은 대화 과정에서 오히려 핵고도화를 시켜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관계자도 “책임 있는 핵보유국이라고 하면서 세계 비핵화를 언급하는 것은 비핵화를 안 하겠다는 의미”라며 “세계 비핵화는 전세계가 핵을 포기하면 자기도 포기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