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말리부는 한국GM이 시장에 야심차게 내놓은 모델이자 올해 가장 큰 기대를 거는 차종이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양평 중미산 천문대까지 2.0리터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차량을 타고 시내와 고속도로, 산길 등 60㎞ 가량을 1시간동안 직접 운전했다.
말리부 차량를 꼼꼼히 살펴 보면서 외관은 한 눈에 봐도 중형 세단 치고는 길고 크다는 느낌이 들었다. 디자인은 안정감과 볼륨감을 유지하면서 스포티함을 가미했다.
특히 측면의 '쿠페형 C필러 라인'이 단단한 느낌과 함께 세련미를 선사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차문을 열고 실내를 보는데 한눈에 들어왔다.
인테리어가 확 달라진 인상을 풍기는 등 좌우 대칭의 깔끔한 인테리어가 앞좌석 공간이 더 넓어진 느낌을 줬다.
센터페시아의 조작버튼은 불필요한 것은 없애고 필요한 것들만 남겨둬 깔끔해졌다. 내비게이션 화면이 다른 차종보다 크고 화질도 선명해져 한 눈에 잘 들어왔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자 저속에서의 소음이나 진동 없이 차량이 부드럽게 잘 나갔다. 조금 더 속도를 내자 묵직하면서도 힘이 좋고 중후한 맛이 느껴졌다.
시내로 빠져나가 춘천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에도 주행 내내 안정감이 돋보였고 140㎞ 이상 속력을 높여도 차량에 흔들림이 전혀 없었으며, 새로운 감을 만끽하기에 충분했다.
양평 중미산에 접어들자 완만한 경사에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리면서도 전혀 힘들이지 않고 편안함을 느꼈다.
속도를 유지한 채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했다. 전반적으로 주행하는 동안 운전석, 조수석 모두 승차감이 좋았다.
신형 말리부에 새롭게 도입된 안전시스템도 잘 작동했다.
무엇보다 신형 말리부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보편적으로 매우 뛰어난 편이다.
이날 시승한 2.0리터 터보 모델은 2957만∼3180만원이지만 1.5리터 터보 모델은 시작 가격이 2310만원으로 공격적으로 책정됐다.
이날 시승 결과 신형 말리부는 모든 면에서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으며, 모든 시스템이 중형차에 있는 각 기능들이 완벽할 정도로 꾸며져 있었다.
향후 신형 말리부가 타 업계 자동차 보다 훨씬 뛰어난 인기 차종으로 대박날지 기대된다.
[신아일보] 박주용·박상진 기자 pjy6093@hanmail.net, sj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