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대 선포' 北 당 대회 오늘 개막
'김정은 시대 선포' 北 당 대회 오늘 개막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5.0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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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사 주목…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 때 정책노선 제시할 듯

▲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5일 "노동당 양강도, 강원도, 황해남도 대표회가 현지에서 진행됐다"면서 "김정은 동지를 당 7차 대회 대표로 높이 추대할데 대한 결정서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신문에 실린 황해남도 대표회의 모습.ⓒ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시대'의 선포를 공식화하는 제7차 노동당 대회를 6일 개막한다.

이번 당 대회는 지난 1980년 제6차 당대회에서 김정일의 권력 승계를 공식화한 이래 36년 만이다.

평양 소재 4·25 문화회관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개회사로 시작해 9일경 폐막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總和) 보고와 토론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김정은 시대의 정책노선을 분명히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6차 당 대회때도 첫날은 총화와 토론을 진행했다.

당 대회 2일 차에는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와 당규약 개정 토의, 결정서 채택, 3일 차에는 당 중앙위원회 위원 및 후보위원,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 선거와 폐회사가 각각 차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중대회나 부대행사가 열리는 날에는 당 대회 공식회의가 개최되지 않는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당 대회기간은 3~4일로 예상된다.

북한은 당 대회기간 김 제1위원장 우상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2012년 헌법에 핵보유국임을 명문화한데 이어 이번에는 노동당 규약에도 핵보유국을 명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 대회 마지막 날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거쳐 결정되는 정치국 상무위원과 위원, 후보위원, 중앙당 비서 등의 인사에서는 기존 간부의 절반가량이 실각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