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해경본부, 좌초 선박 유출 기름 감식 착수
남해해경본부, 좌초 선박 유출 기름 감식 착수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6.05.0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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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운반선 기름유출 해역 시료채취해 증거자료 확보에 주력

남해해양경비안전본부는 지난달 17일 부산항 남외항에서 발생한 좌초선 O호(자동차운반선, 3525톤) 기름유출사고 관련해 오염 확산지역 규명 등 과학적 증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기름 감식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당시 사고선박에서 유출된 기름은 사고선과 부산항 일원 및 영도일원 해안으로 부착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남해해경청은 총 38점의 기름시료를 채쥐해 유지문 기법으로 동질성 여부를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유지문 기법은 기름성분의 고유특성을 분석하는 과학적 기법으로 지난 3월 부산 영도 대평동 물량장 앞 해상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오염사고시 용의선박의 시료를 채취하여 유지문 정밀감식을 통해 행위자를 검거하는 쾌거를 올렸다.

남해해경청 해양환경방제과 이영희 분석계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지속적으로 인근 연안의 시료를 채취 분석하여 과학적 증거자료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지문 법이란 사람마다 고유한 지문이 있듯이 기름도 각각 탄화수소의 고유한 구성 특성을 분석해 그래프로 나타낸 것을 유지문이라고한다. 

해양오염사고시 해양에 유출된 기름과 사고해역의 인근 선박 및 통한 선박들이 적재하고 있는 기름을 채취, 각각의 유지문을 비교해 사고원인을 찾아내는 과학적인 조사 기법이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