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다카타 에어백’, 3500만개 추가 리콜
日 ‘다카타 에어백’, 3500만개 추가 리콜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5.0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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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제 넣지 않은 전면 에어백 전량… 과도한 폭발 발생 위험

▲ 다카타사의 에어백 인플레이터. (사진=Reuters/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일본의 자동차 에어백 제조업체인 다카타가 불량 에어백 인플레이터(공기주입기) 3500만개를 추가 리콜 조치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다카타가 추가 리콜 대상으로 삼은 에어백은 팽창제로 질산암모늄을 사용하고 습기형성을 막기 위한 건조제를 넣지 않은 전면 에어백 전량이다.

그간 다카타는 에어백을 부풀리는 팽창제로 질산암모늄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습기를 방지하기 위한 건조제가 부족한 경우 인플레이터 내부에 생긴 습기가 생겨 과도한 폭발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로 인해 현재까지 11명이 숨지고 수십명 이상이 부상 당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전 세계적 리콜 사태를 촉발했다.

혼다자동차 등 다카타 에어백을 사용한 자동차 제조사 10여 곳은 이미 수년째 리콜 작업을 벌여왔다.

WSJ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과 다카타 측이 3일 현재 추가 리콜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주중 관련 계획이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4일 발표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추가 리콜 규모가 4000만 개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규제당국은 지난해 11월 다카타 측에 7천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으며, 에어백 인플레이터용 질산암모늄 사용 중단을 지시했다. 벌금액은 규제 당국이 추가 위반사항을 적발할 경우 2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WSJ는 다카타 에어백 파열 사고와 관련한 미 법무부의 수사 역시 다카타 측에 무거운 벌금을 부과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