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트럼프, 美 대선서 격돌
힐러리-트럼프, 美 대선서 격돌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5.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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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디애나 주 경선서 대승… 사실상 공화당 대선후보

▲ 좌측부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사진=연합뉴스)
오는 11월 미국 대선 본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맞붙는다.

CNN은 3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이 일주일 전 5개 주 경선에서 대승을 거두며 대선후보 지위에 오른 이후 트럼프 역시 이날 중동부 인디애나 주 경선에서 큰 승리를 거두며 사실상 공화당 대선후보의 지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특히 공화당의 2위 주자였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이날 경선 레이스 중단을 공식 선언함으로써 공식적으로 6월까지 예정된 민주, 공화 양당의 경선전은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미국 언론들은 7월 각 당의 전당대회를 거쳐 향후 본격화할 두 후보 간 대선 맞대결에 대해 ‘여성과 남성’, ‘워싱턴 주류와 아웃사이더’, ‘첫 부부 대통령 도전과 부동산 재벌 출신 첫 대통령 도전’, ‘대권 재수 후보 간 대결’이라는 진기록을 써나가는 세기의 승부가 될 전망이다고 평했다.

대권 재수 끝에 8년 만에 다시 대선에 출마한 클린턴 전 장관이 퍼스트레이디와 국무장관, 2차례의 상원의원을 거쳐 풍부한 국정경험을 가진 워싱턴 정가 주류 중의 주류로 자타가 공인하는 인물인 반면, 트럼프는 빈곤과 실직에 ‘분노한’ 백인 노동자를 지지기반으로 끌어낸 철저한 아웃사이더 주자이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가 클린턴 전 장관의 ‘여성카드’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 등을 만지작거리고 ‘이메일 스캔들’에 공세를 퍼부을 것을 예고하는데 맞서 클린턴 전 장관 역시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금지 등 인종차별 및 여성비하 발언을 도마 위에 올린다는 복안을 지니고 있어서 충돌은 격렬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미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이 2일 공개한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상 대선 양자대결에서 트럼프는 41%를 클린턴 전 장관은 39%의 지지율을 기록해 파란을 예고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