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부채비율 7300%… 재무 건전성 ‘경고등’
대우조선 부채비율 7300%… 재무 건전성 ‘경고등’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5.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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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말 453.2%→2015년 7308.5%… 1년 새 6855.3%p 급등

▲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야드.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이 1년 새 6800% 이상 높아져 730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대 그룹 가운데 5곳도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200%를 넘겼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4일 30대 그룹 계열사의 장·단기 차입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우조선은 부채비율이 2014년 말 453.2%에서 2015년 말 7308.5%까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사이 6855.3%p 상승한 수치다.

대우조선은 전년에 비해 차입금 의존도 역시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 회사의 차입금 의존도는 2014년 말 37.9%에서 지난해 45.5%로 7.6%p 증가했다.

이와 함께 CEO스코어는 30대 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 총액은 279조8823억원으로 2014년 말보다 6조9142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장기 차입금은 165조4827억원에서 167조5840억원으로 1년 사이 2조1013억원 증가했고 단기 차입금은 2014년말 107조4855억원에서 작년말 112조2984억원으로 4조8128억원 늘었다.

30대 그룹 전체 차입금 의존도는 21.2%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부채비율은 75.5%로 1.4%p 낮아졌다.

차입금 의존도가 30%를 넘어선 곳은 현대·한진·금호아시아나·대우조선 등 11곳이며 현대·대우조선 등 4곳은 장기 차입금보다 단기 차입금이 많았다.

부채비율 200%를 넘긴 그룹은 대우조선·현대·한진·금호아시아나·대우건설 등으로 나타났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