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운호 변호사 사무실·네이처리퍼블릭 등 압수수색
檢, 정운호 변호사 사무실·네이처리퍼블릭 등 압수수색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6.05.0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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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출신 변호사 사무소·관할세무서 등…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빠져

▲ 검찰이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의 로비 의혹과 관련해 서울 삼성동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3일 오후 본사 사무실 입구를 직원들이 신문지, 현수막 등으로 가리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사무실 등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압수수색은 ‘전관 로비’와 ‘법조 비리’, 경찰과 공무원을 상대로 한 ‘전방위 로비’ 등으로 갈수록 몸집이 커지는 의혹 사안을 규명하기 위해 검찰이 수사를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3일 네이처리퍼블릭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 서울 서초동 최모 변호사 사무실을 비롯해 10여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검찰은 대대적인 압수수색에는 대표로부터 거액의 수임료를 받고 수사와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부장판사 출신 최 변호사의 법률사무소도 포함돼 있어 사건 수임과 관련한 기록, 노트, 다이어리 등을 확보했다.

또 네이처리퍼블릭과 최 변호사의 사무실을 관할하는 세무서 등에서도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세무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형태로 확보했다.

이와 함께 검거팀 인력을 확대해 정 대표의 구명을 위해 현직 부장판사 등을 접촉한 것으로 드러난 건설업자 출신 브로커 이모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서는 검사장 출신 H변호사는 빠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검찰은 “현재 의혹을 들여다보고는 있지만 단서를 그만큼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고 답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라서 너무 신중한 입장을 견지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