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삼성중공업에 자구 계획 요구
산업은행, 삼성중공업에 자구 계획 요구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5.0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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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삭감 포함 경영 합리화 계획 담길 듯… 구조조정 진행 상태서 부담 느낄 수도

▲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 야드 전경.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금융당국이 ‘경영 악화’를 겪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삼성중공업에 자구 계획을 요구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최근 삼성중공업 측에 자구계획 제출을 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구계획에는 비용 삭감을 포함한 경영 합리화 계획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6일 구조조정 협의체 회의 후 부진에 빠진 조선 대형 3사가 강력한 자구 계획을 세우고, 채권단이 자구 계획 집행상황을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삼성중공업으로서는 그동안 자체적으로도 구조조정을 계속해 온 상황에서 추가로 자구 계획을 요구받으면 상당한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자료제출 요구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회사 입장에서는 영업활동에 악영향을 받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부진 등 지금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역시 채권단이나 정부가 주의 깊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앞서 발표한 대형조선사 구조조정 추진계획을 잇달아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