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후 효과’ 해외 역직구 판매액, 직구 제쳤다
‘태후 효과’ 해외 역직구 판매액, 직구 제쳤다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5.0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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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판매액 4800억원… 중국 역직구 76% 육박

‘태양의 후예’ 등 한류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화장품·의류 판매가 급증하면서 해외 온라인 역직구(해외 직접 판매)가 처음으로 직구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및 구매 동향’을 보면 올해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478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4.5% 증가했다.

반면 해외 직접 구매액은 4463억원으로 5.7% 늘었다.

해외 역직구가 직구를 넘어선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2014년 역직구 규모는 6542억원으로 직구(1조6471억원)의 40%에 수준에 그쳤다.

그러다가 작년에는 역직구(1조1933억원)가 직구(1조7013억원)의 70% 수준까지 껑충 뛰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역직구가 직구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대한 해외 직접 판매액은 1분기 3634억원으로 전체의 75.9%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은 7.1%, 일본 5.3%, 아세안 3.6% 순이었다.

중국에 대한 해외 역직구는 작년 동기 대비 123.6% 급증했다. 이 가운데 화장품이 154%가량 뛰었고 의류 관련 상품 판매액도 66% 증가했다.

화장품은 중국을 포함한 전체 해외 역직구 가운데 66.1%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의류 비중은 17.5%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한류 열풍으로 중국, 일본 소비자들의 전자상거래 구매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1분기 중 원화 약세로 해외 구매자들이 국내 제품을 더 싸게 살 수 있게 된 점, 간편 결제가 확산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