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이르면 오늘 '北 미사일 규탄' 성명 채택
안보리, 이르면 오늘 '北 미사일 규탄' 성명 채택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5.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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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핵실험 경고 포함될 듯… "北도발 엄중 방증"
▲ (사진=국제연합안전보장이사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더욱 강력한 제재를 촉구하는 규탄 성명을 이르면 2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성명에는 특히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경고하는 문구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8일 안보리 이사국들은 긴급 회의를 열고 규탄 성명 발표를 논의했지만 러시아의 요청으로 채택을 연기했다.

러시아 측은 뉴욕 현지시간으로 2일까지 언론성명 초안에 대한 이른바 '침묵 절차'(silence procedure)를 요구했다.

러시아 측의 '침묵 절차' 요구와 휴일 등을 감안하면 안보리 언론성명은 이르면 현지시간으로 2일께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AFP가 입수한 성명 초안에 따르면 안보리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다음달 31일까지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어떻게 이행해 왔는지 구체적 조치를 보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지난 3월 만장일치로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270호를 강화하기 위한 작업을 심화하라는 내용도 담겼다.

안보리는 지난달 1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23일 잠수함 발사 대륙 간 탄도미사일 발사 때도 북한을 규탄하는 언론 성명을 채택한바 있다.

안보리는 성명에 "북한의 SLBM 실험이 안보리 결의안 1718호(2006년), 1874호(2009호), 2087호(2013년), 2094호(2013년), 2270호(2016년)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보리 회원국은 북한의 실험 자체가 안보리 결의를 명확히 위반했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유엔 안보리 언론성명 채택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 안보리가 '비공식 협의'를 갖고 중국에 이어 러시아가 시간을 달라고 한 것 자체가 "북한의 최근 도발을 더 심각하고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