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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팔방]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사방팔방]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 신아일보
  • 승인 2016.05.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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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룡 본부장

성경 말씀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비슷한 의미로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長江後浪催前浪)’라는 중국 속담도 있다.

조직 내에서 세대교체를 요구할 때 사람들이 자주 인용하는 문구다.

후학의 발전이 선배들의 업적을 능가해 새 시대를 연다는 의미로 쓰인다.

이번 치러진 4.13 총선은 20년 만에 양당 체제를 3당 체제로 바꿔 놓는 등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양당 체제 아래서 기승을 부리던 패거리 정치를 종식시키고 소통과 참여, 개방의 새로운 정치를 펼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다.

시대 흐름에 순응해 새 시대를 열라는 거다.

특히 자민련 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 구도로 정치권이 재편된 이번 총선의 의미는 변화의 희망을 갈구하는 민심이 담겨 있다.

여야 모두에 과반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독주 대신 ‘균형과 견제’의 정치를 펼치라는 주문임이 분명하다.

오만과 불통에 대한 유권자의 통쾌한 응징으로 볼 수 있어 가히 선거혁명이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다.

이렇게 양당 구도에서 견제세력이 생기면서 3당 구도로 체제가 바뀌어 대화와 타협의 상생정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선거가 끝이 난지 채 보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여야 3당이 경쟁을 하듯 당권을 놓고 계파간의 갈등을 빚으면서 패거리 싸움을 하고 있다.

3당구조로 바뀌면서 오히려 국론만 갈리는 상황이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분노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치권이 시대의 흐름을 전혀 읽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우리나라는 현재 북한의 핵 위협에 놓여 있고, 고령화와 투자부진은 물론 생산성 정체 등으로 잠재성장력이 하락하면서 한국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경제성장률은 2%대로 떨어지는 등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정치권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이제 모든 정당들은 구습이나 낡은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 구태정치와 낡은 인물로는 절대 새 시대를 열 수 없다.

우리는 시대의 소명에 따라 새로운 젊은 대통령의 시대를 펼쳐야 한다.

정치권이 세대교체라는 국민의 불타는 열망에 부응해야 한다는 거다.

현재 정치권 일각에서는 새 지도자와 더불어 새로운 변혁과 발전을 위해 구태의연한 생각과 풍토들을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이렇게 ‘세대교체론’이 제기되면서 ‘50대 기수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

차기 대권 구도가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여야에는 현재 생각과 지식 그리고 마음이 새로운 50대의 젊은 정치인이 상당수 있다.

여당에서는 남경필(51)·나경원(53)·원희룡(52)·오세훈(55) 등이 있다.

야당에서는 안희정(51)·안철수(54) 등이 있다.

이들은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이념 대립에서 벗어나 민생을 살피는 상생의 정치를 펼칠 자질과 능력이 겸비돼 있다.

새 부대를 만들어 놓고 그냥 놔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 시대는 변하고 세대는 바뀐다.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고 협력해 ‘50대 기수론’을 ‘숙성’시켜야 한다.

지혜와 재주 그리고 화합을 상징하는 해인 ‘2016년 붉은 원숭이의 해’에 재주 많은 원숭이의 지혜를 받아서 소통과 변화를 이뤘으면 하고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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