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공중 폭발… “단 분리도 안돼”
北 SLBM 공중 폭발… “단 분리도 안돼”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5.0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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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비행… 수십㎞ 떨어진 관측선에도 도달 못해
北 기술자들, 김정은에게 ‘성공’ 허위보고 가능성
▲ 북한군 전술로켓 발사훈련.(자료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23일 발사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이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소식통은 1일 “북한이 지난달 23일 동해에서 발사한 SLBM은 30여㎞를 비행한 후 단 분리도 하지 못한 채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발사 다음날 노동신문을 통해 대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SLBM이 단 분리도 되지 않고 공중에서 폭발해 이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군과 미사일 기술자들이 김정은에게 성공한 것처럼 허위 보고했을 가능성도 크다”면서 “북한의 SLBM이 아직 핵 투발 기능까지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SLBM 발사 전 상당한 거리를 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해안에서 수십㎞ 떨어진 동해에 관측선을 띄웠으나 이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한이 발사한 SLBM이 최소 사거리인 300㎞ 비행 거리에 훨씬 못 미치는 30여㎞였다”고 공식 발표하며 실패로 규정한 바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월 18일과 지난달 15일·28일에도 각각 노동미사일과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공중에서 폭발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기술 신뢰도가 연이은 실패로 추락하면서 외화벌이의 한 수단이었던 미사일 기술 수출도 지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