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5공 측근 회동… “5·18 희생자 아쉽다” 유감
전두환, 5공 측근 회동… “5·18 희생자 아쉽다” 유감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04.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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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사죄 아냐… 일반적인 유감 표명 정도”
▲ 전두환 전 대통령 (자료사진=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최근 5공화국 당시 측근들과 만난 자리에서 5·18 희생자 및 유족들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28일 전해졌다.

전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이날 “전 전 대통령이 어제 오후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 고명승 전 3군 사령관 등을 만났다”면서 “이 자리에서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전 전 대통령은 광주 민주화 운동이 거론되자 “희생자들에 대해 아쉽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전 전 대통령이 광주 사태에 대한 책임을 언급하거나 사죄 표명을 검토할 것이라는 내다봤으나 전 전 대통령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한 측근은 “당시 희생자가 있었고 이후 대통령이 됐으니 뒷수습이나 상처 치유가 충분히 안 된 데 대해서는 아쉽다는 표현을 썼을 수는 있다”며 “일반적인 수준의 유감 표명 정도지 책임 문제는 사실 관계가 전혀 다르며 사죄표명 차원의 언급을 했을 리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출간을 준비 중인 회고록에도 광주 사태 당시 자신이 계엄군의 발포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기술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