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의 5년 새 1500명 감소
공중보건의 5년 새 1500명 감소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04.28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전원·女의사 증가 등 공중 보건의 줄어

▲ (사진=신아일보DB)
공중보건의 숫자가 5년 새 1500여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공중보건의 수는 2010년 5179명에서 2011년 4543명으로 636명이 감소했다.

이후 2012년 4046명, 2013년 3876명, 2014년 3793명, 2015년 3626명으로 매년 줄어들었다.

2010년과 2015년을 비교하면 5년 만에 1556명이 감소한 셈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원도나 경북지역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강원지역에는 426명이 근무했으나, 올해에는 304명으로 줄어들었다. 6년 새 122명이 줄어든 셈이다.

강원 지역 60여개 읍·면에는 병·의원이 없는 만큼 보건지소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가 주민 건강을 책임져야 하지만 015년 기준 강원도 인구 1만명 당 의사 수는 16.3명으로 전국 평균(18.3명)보다 낮으면서

경북지역 역시 2010년 716명의 공보의가 있었으나, 올해에는 548명이 근무하고 있다. 6년 새 168명이 줄었다.

이처럼 공중보건의의 감소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머지않아 전국 곳곳에서 의사가 없는 읍·면이 생겨 의료공백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공중보건의가 감소하는 것은 2005년 문을 연 의학전문대학원의 영향이 적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대학 교육과정을 마치고 진학하는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은 병역을 마친 경우가 많아 공중보건의로 근무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 병역 의무가 없는 여성 의사의 증가도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정부는 공중보건의 감소로 공공의료서비스에 차질의 우려를 나타내며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중보건의 감소에 따른 문제점 해결을 위해 농어촌 보건소나 보건지소에 우선 배치하고 있으며, 공공보건의료 분야에 전문적으로 일할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대학 설립을 추진 중이다.

지자체들도 공중보건의가 줄어 생긴 공공의료기관 의료진 빈자리를 일반 의사를 채용해 채우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공중보건의는 군(軍) 복무 대신 농어촌 보건소, 보건지소, 공공의료원 등에서 계약직 신분으로 3년간 일하는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를 말한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